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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 영화 추천 / 주말에 볼만한 영화 / SF 영화 "케이팩스(K-P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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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집에서 볼만한 SF영화 "케이팩스(K-PAX)"를 추천합니다.

 

이번에 소개드릴 영화는 2003년도에 개봉한 SF영화 "케이팩스(K-PAX)"입니다.

이안 소프틀리라는 감독의 지휘봉 아래, 케빈 스페이시 그리고 제프 브리지스가 주연을 맡은 SF영화입니다.

신비로운 소재와 흡입력 있는 연출로 개봉한 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 케이팩스(K-PAX)의 포스터
영화 케이팩스(K-PAX)의 포스터

 

영화의 기본정보 및 소개

기본정보

  • 개봉일: 2003.09.19
  • 등급: 12세 관람가
  • 장르: SF, DRAMA, FANTASY
  • 국가: 미국, 독일
  • 주연: 케빈 스페이시 / 제프 브리지스
  • 영화평점(네이버): 9.04

 

영화소개

지구에서 1천 광년이나 떨어져 있는 케이-팩스라는 행성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한 남자가 정신병원에 들어온다.
자신이 외계인이라고 생각하는 그의 이름은 프롯. 지구의 빛이 너무 밝아 절대로 선글라스를 벗을 수 없다는 그는 유쾌하고 밝은 성격으로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그곳에서 프롯은 케이-팩스에 대한 신비한 이야기들을 사람들에게 들려준다. 그러던 어느 날, 고향 케이-팩스로 갈 것이라는 프롯의 말에 병원 환자들은 모두 그와 함께 가기를 원하며 난동을 부린다.
그러나 프롯과 그의 고향 케이-팩스에 갈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 병원 환자들은 자신의 마음을 담은 글을 써서 서로 앞다투어 프롯에게 건넨다. 그런 그에게 자신을 외계인이라 말하는 한 남자가 상담실로 들어왔다. 그냥 정신병자로 치부하기에는 무언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그의 문제가 과도한 망상에서 비롯되었다고 진단한 마크는 그의 내면에 숨겨진 것을 밝혀내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그의 노력들은 실패로 돌아가고 마크는 프롯의 알 수 없는 매력에 이끌려 간다. 점점 프롯에 대해 애매한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그는 삶에서 믿어왔던 모든 것들에 대한 의심이 들기 시작한다. 그 순간 마크는 가족과 주위의 모든 것의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프롯은 가야할 때라고 말하며 케이-팩스로 떠나겠다고 한다.

 



줄거리

 

영화는 인산인해를 이루는 기차역에서부터 장면이 시작됩니다.

휠체어를 타고있는 한 남성의 눈에만 보이는 듯한 연출로 이질감이 서려있는 빛무리가 기차역 한 곳을 밝힙니다.

 

인영이 지나간 자리에는 선글라스를 착용한 한 남성이 서 있고 그는 기차역에서 일어나는 절도 사건에 휘말리게 되며 곧 경찰에게 끌려 정신병원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 이 장면의 배경에는 경찰의 문답에 선글라스를 착용한 남성의 모호한 답변과 여행자라는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짐이 없다는 수상한 점 때문이라는 이유가 있습니다.

 

케이팩스 영화에서 '마크'역을 맡은 '제프 브리지스'
케이팩스 영화에서 '마크'역을 맡은 '제프 브리지스'

정신이상자라는 판명을 받고 맨해튼에 소재한 정신병동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또 다른 주인공인 '제프 브리지스', 영화에서는 '마크'라는 정신병동 상담치료과장을 만나게 됩니다.

 

두 사람은 마크의 집무실에서 대면하게 되고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케이팩스 영화의 신비함'은 본격적인 흐름으로 접어들게 됩니다.

 

 

 

 

선글라스의 남성은 바로 주인공인 '케빈 스페이시'였는데 영화 속 자신의 이름이 '프롯'이라 주장을 하고 '라이라 좌'라는 곳에 속해 있는 'K-PAX'라는 행성에서 '타키온'이라는 물질을 이용해서 여행을 왔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마크는 아인슈타인의 광속 이론에 대해 언급하며 부정하지만, 프롯의 논리적인 설명이 이어지게 됩니다.

 

지구에서는 아인슈타인의 질량은 무한대로 규정하고 광속보다 빠른 물질은 없다는 전제였지만, 타키온이라고 하는 것은 그보다 상회한 물질이며 기존 광속의 개념보다 멀리 있는 이론이라고 언급을 합니다.

 

그리고 자신은 7월 27일 동부시간 5시 51분에 여행을 끝마치고 돌아갈 것을 언급하죠.

 

 

 


 

 

 

프롯이 정신병동에 오고 난 뒤 많은 변화가 발생합니다.

긍정적인 부분으로 묘사되는데, 정신질환 환자들의 행동과 의식 등이 치료의 개념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프롯은 모든 환자들의 고민 상담을 대처해 주며 몇 가지 난제를 던져주는데 그것을 모두 해결하고 나면 병이 치유될 것이라는 희망을 그들에게 안겨줍니다.

실제 병동 관계자들은 프롯의 행동에 부정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환자들의 상태가 점차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며 놀라는 장면들이 군데군데 나옵니다.

 

그리고 7월 27일, 프롯이 되돌아가는 날.

'케이팩스'로 한 명을 데려갈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합니다.

 

 

 


 

 

영화 케이팩스에서 천체물리학자들과 프롯의 만남
영화 케이팩스에서 천체물리학자들과 프롯의 만남

마크는 천체물리학자인 스티브에게 프롯의 주장을 언급을 하게 되고, 스티브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그러니까 K-PAX라는 행성은 실존 행성이지만 학계에 보고조차 되지 않은 행성이라는 사실 때문이죠.

 

그게 프롯은 마크와 함께 여러 천체물리학자들과 만남을 가지게 됩니다.

그들과 첫 만남 직후, 초장에는 모호한 답변들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초광속을 보여달라는 그들의 제안에 수긍한 프롯은 그저 제자리에 가만히 서있죠. 

 

그 정도는 자신들도 한다는 비웃음을 내비치며, 천체물리학자들은 프롯에게 그의 행성 궤도를 그려달라고 요청하게 됩니다.

허블망원경의 소개와 더불어서 말이죠.

 

프롯은 순식간에 그의 행성 궤도를 그리게 되고 이에 놀람을 금치 못했던 천체물리학자들은 스티브에게 어서 허블망원경으로 촬영한 행성의 형상과 대조해 보라고 지시하죠.

 

100% 일치하고, 그 자리에 있는 모두는 경악을 금치 못하게 됩니다.

 

 

 


 

 

 

1996년 7월 27일 로버트 포터라는 인원이 살았던 장소는 뉴멕시코의 한 지역입니다.

그곳에 마크가 방문을 하게 됩니다. 그간 프롯을 상대로 나눈 대화와 치료 과정 속 드러난 '증거'의 확인 때문입니다.

 

저는 여기서 이 증거라고 연출된 장면이 영화를 보는 관람객들에게 평가를 오롯이 위임한다는 감독의 의도 혹은 단서라는 개념으로 해석했습니다.

 

왜냐하면 그간 프롯이 보여준 신비한 행동들과 천체학자들에게 설명했던 논리, 그의 차분한 언변에 정말 그가 케이팩스라는 행성에서 온 '외계인'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만들었는데 영화의 중반부를 넘어서는 실제 '프롯'이란 존재가 바로 '로버트 포터'라는 증거를 제시하기 때문이죠.

 

영화 속에서 마크의 갈등에 더불어 관람객들의 혼란도 점차 커져만 가게 됩니다.

 

프롯의 주장에 반하는 증거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영화는 말미로 치닫게 됩니다.

 

 

 


 

 

 

마침내 프롯이 떠나기로 한 7월 27일 5시 51분이 다가옵니다.

프롯은 자신이 속해있는 정신병동 병실에 가만히 서있는 장면과 더불어 그를 감시하는 CCTV의 화면까지 비춰줍니다.

 

7월 27일 동부시간 5시 51분.

 

시간이 되자 신기하게도 병동의 모든 CCTV가 먹통이 됩니다. 마크는 깜짝 놀라 허겁지겁 프롯의 병실로 뛰어가 문을 열게 되고, 프롯이 등장했을 때처럼 이질감이 서려있는 강렬한 빛무리가 열어젖힌 방문 사이로 뿜어져 나옵니다.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던 그때 침대 밑, 인기척이 느껴집니다. 바로 '프롯'이었죠.

 

하지만 이상합니다. 그를 일으켜 세우고 병상에 뉘어 치료를 위해 나가는 와중 여태껏 그와 지냈던 모든 병실 환자들이 모여있는데 하나같이 '프롯'의 얼굴을 보고 누구냐는 소리를 합니다.

 

그 누구도... 프롯을 알아보는 이들이 없습니다.

 

장면이 지나가고, 휠체어를 탄 '로버트 포터'와 함께 걷고 있는 마크의 장면으로 전환됩니다.

파랑새를 발견하고 프롯이 내어준 숙제를 해결한 정신병동의 환자들이 치료를 완료했다는 소식을 마크가 언급합니다.

모든 이들이 치료를 통해 삶의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을 무렵 '베스'라는 여성의 존재는 여전히 못 찾았다는 말을 하게 되는데, 아마도 프롯과 함께 케이팩스로 떠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프롯의 조언데로 성탄절이 다가오는 날.

지금의 부인과 다른 부인의 아들이었던 마이클을 초대해 마중 나가는 마크의 모습과 더불어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총평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습니다.

 

케이팩스라는 영화는 SF라는 장르를 택했지만, CG와 그 흔한 소재거리인 에일리언 혹은 마법 같은 영상들은 없습니다.

그저 사람과 사람의 대화, 실제 장소들과 사물들 속에서 이야기가 흘러가지만, 묘하게도 그 속으로 관객들을 빨아들이는 연출과 이야기의 전개 과정들이 정말 흥미롭고 지루할 틈도 없이 신비로운 느낌마저 줍니다. 

 

그리고 줄거리의 소개 와중 언급했듯 감독이 던지는 메시지의 답을 내리는 것은 오롯이 우리들의 몫으로 남겨져 있습니다.

과연 정말로 주인공인 '프롯'이 케이팩스에서 넘어온 여행자이자 외계인인 '프롯'인가 혹은 아픈 기억을 품은 채 정신이상자로 살아가는 '로버트 포터'의 연극일까.

 

재미를 추구하는 SF장르의 프레임 속에서 또 다른 결과물로 관객들에게 선보인 색다른 매력의 영화 '케이팩스'

 

저는 외계인이다 아니다는 설정의 기준을 떠나서 영화는 우리가 살아가는 척박한 사회 속 파랑새라는 영화 속의 매개를 통해 희망의 꿈을 얹으면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것을 생각해 봤습니다.

그 와중에 여러 상황들의 연출이 점철되고 또 그러한 것들을 면밀하게 들여다보면 어느 부분에서는 철학적인 개념으로도 접목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방한 지 꽤 오래된 영화지만, 주말에 소파 위 걸터앉아 부담 없이 돌려볼 수 있는 영화.

영화 "케이팩스(K-PAX)"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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