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전설의 시작 "베트맨 비긴즈"
Christopher Nolan "Betman Begins"
오늘 소개 및 추천해 드릴 영화는 2005년 6월에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베트맨 비긴즈⌟입니다.
⎮ 기본정보
- 개봉: 2005. 06. 24
- 관람등급: 12세
- 장르: 액션, 범죄, 스릴러, 모험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139분
- 평점(네이버): 9.17
⌜베트맨 비긴즈⌟는 2005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슈퍼히어로 영화로 그의 베트맨 영화 시리즈 3부작 중 첫 작품입니다.
* 베트맨 비긴즈 - 다크나이트 - 다크나이트 라이즈
개봉 후 손익분기점을 겨우 넘기며 흥행에 관련해서는 다른 유명했던 영화만큼의 성적은 내지 못했지만, 그 이후로 이어지는 전 세계 영화 평론가들의 대찬사와 점차 늘어나는 관객들의 감상 평론 등이 영화의 우수성을 설명하는 모든 표현들을 갈음하고 있습니다.
서두에서 언급했듯, 그야말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베트맨 비긴즈는 '전설의 시작'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닌 영화입니다.
⎮ 줄거리
이 영화의 전반적인 서사는 '어두움'입니다.
보편적인 히어로물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진지하고 어두운 분위기가 화면을 지배합니다.
고담시 억만장자이자 기업가인 브루스 웨인.
웨인의 가문은 고담시에서 꾸준한 기부 활동을 통해 가문의 명맥을 이어온 대표 가문 그리고 기업 중 하나입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남다른 재력과 도적적인 면모 등 모든 부분에서 시민들에게 존경까지 받는, 명망 있는 가문으로 소개됩니다.
브루스는 유년시절 자신의 집(저택) 지하 깊은 곳, 어딘가로 떨어지며 박쥐 떼의 습격을 받게 됩니다.
아버지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출되지만 박쥐라는 두려움은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트라우마로 남게 되는데, 이런 시놉시스의 초입 부분은 명망 있는 웨인 가문을 올바르게 이끌어온 아버지의 선한 영향력이 어린 주인공, 브루스 웨인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며 정의롭고 인간적인 히어로의 탄생이라는 초석을 보여줍니다.
박쥐를 무서워했던 어린 소년, 그저 평범하고자 했던 주인공이 유년시절 고담시의 어두운 면모를 경험한 뒤 각성하고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 '정의의 수호자' / '어둠의 기사'로 변모하며 권선징악을 실현하는 과정들을 보여줍니다.
고담시는 법이 존재하지만 무법지대라 표현할 정도로 무너진 사회 분위기를 묘사합니다.
범죄 도시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그곳에서는 조직들의 과감한 범죄 행태, 또 그런 것들을 알면서도 묵인하는 경찰들.
영화는 어린 브루스 웨인이 강도로부터 눈앞에서 부모님이 살해당하는 것을 목격하면서 시작됩니다.
이에 충격을 받은 웨인은 비리로 만연한 공직사회의 지배를 받는 고담시를 구원하기 위해 그리고 두려움을 극복하고 불의에 맞서 싸울 수 있는 힘을 얻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서 극동으로 떠나게 됩니다.
그곳에서 브루스 웨인은 한 사건을 통해 부탄의 감옥에 갇히게 되고 그곳에서 부패와 타락의 세계를 정화하는 데 전념하는 비밀 결사대의 일원, 어둠의 사도 '라스 알 굴'을 모시는 듀커드를 만나게 됩니다.
* 영화를 보고 나서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라스 알 굴'은 아랍어로 '악마의 머리'라는 뜻입니다.
듀커드는 그들의 방식으로 웨인에게 접목시켜 그에게 싸우는 방법, 상황에 맞게 전략적으로 생각하는 방법, 두려움을 활용하는 방법 등을 여러 훈련을 통해 가르쳐주며 강인한 전사로 만들어줍니다.
듀커드의 가르침에 따라 웨인은 점점 성장합니다.
내면 깊숙한 곳에서부터 올라오는 본질적인 두려움과 분노, 그런 복합적인 감정들을 강인한 정신력, 신체의 움직임 등 싸울 수 있는 무기로 전환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그들의 기준에 따라 브루스 웨인은 마침내 ‘완성된 어둠의 사도’로 인정받게 됩니다.
듀커드는 브루스 웨인에게 그들의 본연적인 임무와 과거의 행적을 일러주지만, 웨인은 그들의 행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생걱합니다.
'어둠의 사도'가 지금까지 행해왔던 모든 행동에 대해서 정의를 수호하는 게 아닌 변질돠고 모순된 정의의 구현이 악의적인 행태로 만연해있음을 깨닫고 듀커드의 제안을 거절합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빚어진 갈등을 해결하고 그곳을 벗어납니다.
브루스는 고담 시로 돌아와 범죄와 부패를 없애기 위한 행동들을 계획하기 시작합니다.
유년시절 트라우마로 남았던 박쥐의 형상을 'Symbol / 상징'으로 표현하고 망토와 가면을 쓰고 정체를 숨기며 베트맨이라는 또 다른 자아를 만들어 공포에 떨게 하는 범죄 조직과 싸우기 위해 나서게 됩니다.
그의 회사로 돌아와 모건 프리먼이 연기한 '루시어스 폭스'의 과학 부서를 몰래 접촉하고 그에게 여러가지의 장비들을 요구하게 됩니다.
영화 중반에서는 폭스가 브루스 웨인에게 질문을 던지는 장면이 나오는데 도대체 이런 장비들로 무엇을 하냐고 추궁하듯이 물어봅니다.
웨인은 태연하게 암벽오르기, 산행, 동굴 탐험 등의 핑계를 대는데 모건 프리먼은 알면서도 넘어가주는 듯한 대사를 전달하고 그의 부서에서 개발한 여러 발명품들을 웨인에게 전해주며 브루스 웨인은 무기와 차량 등 필요한 장비들을 갖추게 됩니다.
'베트맨의 탄생, 전설의 시작'
비리로 만연하여 올바른 법의 잣대조차 내세우지 못하는 공직 기관들의 행태, 무너진 공권력의 사회 속에 범죄 조직들의 행태가 갈수록 과감해지기 시작합니다.
브루스 웨인은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했던 두려움을 상징이란 매개를 이용해 '무기'로 만들어내며 마스크를 뒤집어쓰고 범죄 조직들을 차례로 소탕하기 시작합니다.
브루스 웨인은 그런 혼돈의 사회 속에서도 빛을 쫓은 이들이 있음을 알게되고 도움을 청할 조력자들을 찾게됩니다.
바로 '케이티 홈즈'가 연기했던 고담시의 정의로운 검사, '레이첼 도스' 그리고 진정 범죄를 소탕하기 위해 노력하는 정의로운 경찰, '게리 올드만'이 연기했던 '짐 고든'입니다.
그들과 협력 속에 범죄 조직을 차례로 소탕하기 시작하고 여러 극적인 상황을 맞이하며 영화의 분위기는 후반부를 향해 달릴 수록 고조됩니다.
영화의 중반부가 지날 수록 근래에 고담시에서 일어난 여러 가지의 범죄들의 꼬리가 한 지점에서부터 파생되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바로 '어둠의 사도, 라스 알 굴'의 무리.
그들은 도시를 전체를 파괴하고 처음부터 다시 재건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 후 수행하기 위해 고담 시로 왔습니다.
그리고 여러가지의 제반 활동들을 '정의'라는 미명아래 범죄 조직을 이용하고 그들의 목적 달성, 결과 창출을 위한 계획을 서서히 진행해왔던 것이죠.
영화의 말미에는 그런 그들과 대척하며 고담시를 수호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브루스 웨인의 액션들이 이어지고 최종적으로는 그들의 악의적인 행태를 막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고독한 영웅, 정의로운 수호자.
⌜베트맨의 탄생, 그 전설의 시작⌟
⎮ 총 평
어린 브루스 웨인이 일련의 과정을 통해 베트맨으로 성장하는 서사의 내용 곳곳에는 면밀하게 들여다보며 분석해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권선징악이라는 히어로물의 전형적인 소재지만, 영화에서 보여주는 장면들과 철학적인 요소들이 반영된 대사들, 관객들에게 던져주는 사회 모순과 그에 반하는 여러가지의 시사점들은 영화를 마친 이후에도 깊은 여운과 정의내릴 수 없는 주제의 깊은 고찰을 만들게 됩니다.
그리고 현실 속에서도 충분히 실현 가능한, 혹은 있을 법한 히어로라고도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이유가 다른 영화의 히어로물처럼 마법이나 비현실적인 현상 발현이 아닌, 순수하게 과학과 인간의 노력, 성장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과정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또한 영화 음악계의 거장 '한스 짐머'가 사운드 트랙을 총괄하며 브루스 웨인이 성장하는 과정을 음악 자체로 녹여내며 전체적인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한 몫을 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나이트 트릴로지 3부작, 그 위대한 서막을 알리는 전설의 시작.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연출력, 배우들의 연기력, 장면과 어우러지며 울려퍼지는 '한스 짐머' 사운드 트랙의 향연.
개봉한지 거의 20년이 다 되가는 영화라고는 생각이 전혀 들지않을만큼 잘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영화 '베트맨 비긴즈'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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